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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호

동기들과 함께 행복 가득 선캐처 만들기
동기들과 함께 행복 가득,
선캐처 만들기
힘이 되는 벗
글. 양지예 사진. 고석운
동기들과 함께 행복 가득 선캐처 만들기 단체사진
(왼쪽부터) 동수원신협 박희주 계장, 동수원신협 김소희 계장, 동수원신협 이예서 계장

집 안에 걸어 놓으면 좋은 기운을 불러오고 나쁜 기운은 물리쳐 준다는 ‘선캐처’! 2024년 새해에도 행운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수원신협 박희주, 김소희, 이예서 계장이 함께 선캐처 만들기에 나섰다. 한겨울 꽁꽁 언 세상을 사르르 녹여줄 만큼 따뜻한 우정이 가득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찐한 우정으로 훈훈한 시간

펑펑 내린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뒤덮은 12월의 어느 날, 수원 광교에 위치한 글라스 공방에 동수원신협 동기 3인방이 모였다. 빛이 들어오는 곳에 걸어두면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집 안에 좋은 기운을 퍼뜨린다는 ‘선캐처’를 만들기 위해서다.

“처음엔 입사 동기라는 이유로 친해졌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저희 모두 나이가 같은 데다 같은 동네, 같은 학교를 나왔더라고요. 공통점이 많아서 더 빨리 친해진 거 같아요. 2018년 입사 이후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가깝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동기를 넘어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된 거 같아요. 오늘 동료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싶어서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박희주 계장은 김소희, 이예서 계장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로 체험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김소희, 이예서 계장은 한창 바쁜 연말이지만 동기가 함께 하자니 당연한 듯 시간을 내었다고 미소 지었다. 웃는 모습도 꼭 닮은 그들이다.

선캐처를 만들기 위해 둘러앉은 직원들은 가장 먼저 도안을 선택했다. 박희주 계장은 캐릭터 ‘최고심’을, 김소희 계장은 ‘구름과 별’을, 이예서 계장은 ‘돌고래’를 선택했다. ‘항상 내가 최고! 다 잘될 거야!’를 외치는 캐릭터 최고심에게 긍정 기운을 받고 싶다는 박희주 계장, 캠핑장에서 본 별이 너무 예뻐서 집에도 걸어놓고 싶다는 김소희 계장, 얼마 전 돌고래 꿈을 꿨는데 이후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자신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는 이예서 계장. 도안을 선택한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선캐처 만드는 모습

세 사람은 선택한 도안을 조각조각 나누고 해당 부분에 들어갈 유리를 선택했다. 여러 가지 색깔의 불투명유리와 투명유리 중 어떤 색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색이 워낙 다양한 데다 불투명유리는 불투명유리 대로, 투명유리는 투명유리 대로 모두 매력적이고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서로의 도안을 보며 어떤 색이 더 잘 어울리는지 찾아주며 함께 고민했다.

“일을 하다가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에게 가장 먼저 SOS를 해요. 그러면 자신의 업무만으로도 바쁜데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요.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동기들이죠.”

서로서로 칭찬하기 바쁜 세 사람.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서로의 우정으로 훈훈한 시간이다.

2024년에도 우정이 계속되길

유리를 선택한 후에는 도안을 따라 잘라야 한다. 칼 사용법을 배운 뒤에 각자 잠깐 연습한 후 본격적으로 유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처음 사용해 보는 유리칼이 낯설어서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가면 유리가 깨질 수 있고, 힘이 너무 약하면 잘리지 않으니 낯선 작업에 진행 속도가 더딜 수밖에. 심지어 오래 유리를 자르다 보니 팔이 아파서 자꾸 손을 멈추게 된다. 추운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옅게 솟아났다. 이런 중에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아마 서로 함께 하기 때문 아닐까. 이들은 평소에도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만나 수다를 떨면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함께 한 5년 동안 추억도 많이 쌓았다. 캠핑, 여행 등을 함께 하며 재밌는 기억과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벗이 되어주고 있다.

선캐처 제작

유리를 모두 자른 뒤에는 그라인더를 이용해 테두리를 매끄럽게 다듬어주고 테이핑 한 후 납땜을 통해 조각조각 나뉜 유리조각을 하나로 붙여주면 완성! 토끼 모양의 캐릭터 최고심, 하늘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구름과 별, 바다를 유영하는 듯한 돌고래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소희 계장은 “집에 두면 행운을 불러온다고 해서 창가에 걸어두고 싶어요. 처음이라 과정마다 조금씩 힘들긴 했지만 복잡한 생각을 모두 잊고 집중해서 만들기를 할 수 있어서 힐링이 된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예서 계장 또한 “동료들이랑 퇴근 후 밥 먹고 술 먹는 것이 아닌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라며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다고 만족해했다. 서로 함께 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동수원신협 3인방!

2024년에는 함께 공부해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꼭 따자며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세 사람이 오늘 만든 선캐처를 통해 좋은 기운을 받아 2024년 계획하는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길!

선캐처 도색

“자신의 업무만으로도 바쁜데 어떻게든 서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요.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동기들이죠.”

동기들과의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