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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8월호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생각하다
제주 함덕 서우봉과 만장굴

함덕해수욕장은 제주도의 해수욕장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제주도의 대표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서우봉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그 어떠한 곳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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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함덕해수욕장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자리한 함덕해수욕장은 협재ㆍ김녕해수욕장과 함께 제주도에서 가장 바다 색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불과 20km 정도 떨어져 있음에도 마치 에메랄드 빛 보석을 품고 있는 듯한 바다 색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킨다. 해수욕장의 바로 옆에 우뚝 솟은 서우봉과 키 큰 야자수들, 하얀 모래와 대조를 이루는 푸른 바다는 이국적인 정취를 자랑하며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함덕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바다 빛깔만큼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변의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우봉은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으로, 여름엔 초록빛으로 물들어 다양한 계절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우봉에 오르면 한눈에 들어오는 함덕해수욕장의 아름다움은 제주의 매력을 한가득 담고 있으며 산책로에 위치한 구름다리를 걷다 보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 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올레길 19코스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기도 함덕해수욕장은 오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도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피크닉 하기 좋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아름다워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해변을 둘러싼 둘레길은 서우봉 언저리를 쭉 돌아볼 수 있는 길로 함덕해수욕장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싶은 이들이 많이 찾는다. 산책로는 함덕리 주민들이 낫과 호미만으로 2년에 걸쳐 조성한 길로 약 2.5km의 길이다.
이 길에는 다양한 제주어 글귀가 표준어 의미와 함께 적혀있는 팻말들이 이곳저곳에 있어 제주도의 말 맛과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산책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용암동굴,
만장굴
만장굴(萬丈窟)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용암 동굴이다. 만장굴의 길이는 약 7.416km로 용암동굴 가운데 세계에서 12번째로 길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98호로 등록되어 있다.
만장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일부로 거문오름은 한라산의 기생화산인 오름 중 하나이다. 신생대 플리오세와 플라이스토세기 사이에 분화하면서, 그 용암이 지하를 뚫고 해안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만장굴은 김녕굴(705m)로 이어져 제주도 북동쪽 해저로 빠져나간다. 당초 김녕굴은 만장굴과 연결되어 있었으나 낙반으로 인해 통로가 막히면서 분리되어 따로 불리고 있다.
동굴의 특성상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까닭에 일정하다. 때문에 한 여름 방문해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일반 관광객이 만장굴을 찾는 경우, 김녕미로공원 남쪽에 뚫린 입구에서부터 용암석주가 있는 곳까지의 1km 내외 구간을 살펴 볼 수 있다.
내부는 다소 어두워 인공조명으로 빛을 밝히고 있는데 이 모습도 내부의 석주·종유석 등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석, 용암유선,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의 다양한 용암동굴생성물은 보는 이를 압도하며 천연동굴의 매력을 자랑한다. 특히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세계적으로 많은 용암동굴이 존재하지만 만장굴처럼 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 만장굴 속 오랜기간 형성된 다양한 용암생성물은 인간의 삶이 얼마나 찰나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한 어두운 동굴 속에서 세월이 만든 비정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다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