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 길을 따라
다원 쉼터에 다다르면
대한다원은 국내 유일의 녹차관광농원으로서 단순한 차밭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심신에 안정을 주는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원을 찾는 이들을 위해 일반 코스부터 트레킹 코스, 노약자 코스 등 총 5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길을 선택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원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코스를 따라 길을 걷다 제일 처음 만나는 풍경은 삼나무 숲. 고개를 한참 들어야 그 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키가 큰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저절로 마음 속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봄의 끝자락인 만큼 드문드문 얼굴을 보여주는 야생화들의 작은 얼굴들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삼나무 숲을 지나 만나는 카페에서 좋은 향이 가득한 차를 마신 뒤 중앙에 있는 높은 계단을 하나 둘 오르다 보면 드넓은 녹차밭이 나를 반겨준다.
초록 카펫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다운 차밭은 방문자의 시야를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인다. 초록 찻잎이 쏟아지는 햇살과 만나 반짝이는 모습이 여느 보석의 반짝임보다 아름답다.
차밭을 나와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푸르른 전경에 취해 한 숨 돌린 후 다시 내려오면 편백나무 숲이 자리 잡고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한가득 가슴에 담으면 답답했던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