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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60주년 기념 어부바 국토대장정!

  • 작성자 총관리자
  • 등록일2020.08.20
  • 조회수485

내 인생의 가장 친밀한 동행 '어부바 국토대장정' 장준오 前 순회감독역
모두가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품고 살아간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꿈의 목록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막연한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이뤄낼 수 있다면, 그 순간을 두고 우리는 '행복'이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어부바 국토대장정'이라는 프로젝트로 행복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장준오 前 순회감독역을 만났다.
대한민국 신협운동과 동갑내기의 도전
2020년,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신협과 동갑내기인 장준오 前 순회감독역을 순천에서 만났다. 이른 장마가 비를 뿌리고 간 뒤라 더 없이 맑은 하늘과 순풍을 맞으며 걸었다는 그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120박 121일 동안 무려 3,030km을 걷는 일정인 '신협 60주년 기념 어부바 국토대장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평생 금융업에서 일했던 그는 2016년부터 신협중앙회에서 순회감독역으로 근무하며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인 두레, 계, 품앗이처럼 서민 상호 간에 돕고 사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협은 조합원이 함께 도우며 결산을 통해 생긴 수익을 비영리법인으로서 조합원에게 환원한다는 점이 일반 금융기관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유대와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신협에서 근무했던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꾸준한 도전을 통해 힘을 얻다
걷기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협을 알릴 수 있었지만, 그가 '걷기'에 주목한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에게 갑작스럽게 날아온 암선고는 오히려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 되었다.
2011년 대장암(3기) 수술을 마치고, 동해안 종주를 떠났다. 직장 선배의 기행문을 떠올리며 시작한 동해안 종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걷기'는 그의 인생에 '국토대장정'이라는 버킷리스트를 추가했고, 은퇴시기에 맞춰 의미 있는 행진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의 나이 만 60세, 신협과 동갑내기였기에 퇴직 후 신협을 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뗄 수 있었다.
'저에게 걷기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의지를 함양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은퇴시기에 맞춰 새롭게 시작된 이번 도전에 신협이 함께 해주셨기에 더욱 힘이 납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도전의 내용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꾸준한 도전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신협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은 인연
'어부바 국토대장정'은 제주도를 출발해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도, 경기도와 강원도를 거쳐 경상남도인 부산광역시에 도착한다. 2020년 6월 1일부터 시작된 여정은 9월 29일, 예정된 구간을 모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장준오 前 순회감독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걸으며 국토대장정 경로의 인근 조합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각 조합의 특색을 알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이들과 귀한 인연도 맺었다.
그가 경남 남해군을 걷고 있을 때, 밭일을 하다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 우연히 시작된 대화를 통해 남해신협 초창기부터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인연이었지만 신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에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하나의 조합으로 연결되었다는 반가움에 사진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특히 조합을 방문 할 때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이사장님과 조합직원들이 있기에 또 다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장마로 비가 내리기도 하고,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날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지만 그럴 때 신협을 만나면 힘이 불끈 생깁니다.
방문예정에 없던 조합을 만나면 우연히 친한 친구를 만난 듯이 반갑기도 하고요. 힘내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조합직원들을 만나면 또 신기하게 활력을 되찾습니다. 제 배낭에 달린 깃발과 어부바 인형을 보며 신협을 알아봐주시는 시민들도 있고요.
지금처럼 항상 서민들과 함께 하는 신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걷고 있습니다.'
길 위에서 얻는 위로와 힘
'어부바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그에겐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을 잇는 산티아고 길과 사막횡단 그리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토대장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길을 묻자 그는 제주도 올레길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을 꺼내들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흰 구름이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에서
크게 위로받았던 순간. 고요한 풍경에 안긴 채 오롯이나 자신을 돌아보며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었던 그 시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을 전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60년, 물질적인 것이 전부였던 시간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장준오 前 순회감독역은 이번 국토대장정을 진행하면서 체력과 건강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자신감과 정신적인 성숙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간은 어떤 것을 채워갈지에 대한 해답은 길 위에 있다.
순천중앙신협 김병오 상임이사장
'사람의 향기가 있는 순천중앙신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친환경 도시인 순천은 국가정원을 비롯해 아름다운 자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곳입니다. 언제나 이익보다 친절과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순천시와 유관한 관계를 이어가며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순천중앙신협은 매년 더 좋은 결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준오 님의 의미 있는 행진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국토대장정을 마치는 날까지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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