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2020년 배당 1,534억 원 지급...당기순이익 40.1% 규모
- 작년 결산 출자금 평균배당률 2.66%, 당기순익의 40% 육박
- 조합원 우선주의 경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하고, 서민과 지역민에 모든 혜택 돌아가 ‘서민금융 버팀목’
신협이 2020년 결산 결과 총액 1,534억 원을 조합원 배당금으로 지급하며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2020년 당기순이익인 3,831억 원의 40.1%에 해당하는 규모로, 출자금 배당 및 이용고 배당에 각각 1,438억 원, 96억 원씩 환원했다.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先) 내부적립, 후(後) 조합원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수익성과 건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신협의 20년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이미지 : 신협중앙회 제공]
김윤식 회장은 “신협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이익의 대부분을 조합원과 공유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진정한 의미의 서민금융”이라며, “이외에 어린이집, 헬스장, 문화센터 운영 등 지역사회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도 환원돼 지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 신협의 평균 배당률은 2.66%로, 2020년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만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인 1.16%를 훨씬 웃돈다. 조합원이 1년간 1,000만 원을 출자했을 경우 약 26만 6천 원을 배당금으로 돌려받은 셈이다. 더욱이 출자금은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세(소득세 14% 및 농특세 1.4%)가 부과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더 높은 이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래프 참조>

신협중앙회 경영지원본부 김일환 본부장은 “최근 수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출자금은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서민을 위한 안정적이고 실속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특히 퇴직금이 없는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매달 적은 돈으로 출자해 장기간 예치 시 연 복리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은퇴자금처럼 운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지난해 12월 결산을 거쳐 2021년 2월 조합원 총회를 통해 배당률을 확정한 후 3월 중 전국 조합원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끝>
【참고자료】
신협, 조합원 중심 ‘착한 배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 |
다른 시중 은행의 배당보다 신협의 배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외국인 대주주에게 집중되는 고배당 논란과는 달리 조합원 중심의 ‘착한 배당’이기 때문이다.
신협의 배당은 왜 착한 배당일까? 첫째, 신협의 출자 배당금은 전액 조합원에게 환원된다. 조합원들이 신협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수록 더 많은 혜택이 조합원에게 주어지고, 이를 통해 발생한 경영 이익은 다시 조합원에게 되돌아가는 선순환 시스템으로 시중 은행처럼 소수 외국인 대주주 배당으로 인한 국부 유출 없이 지역 내 자본으로 서민에게 되돌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둘째, 신협은 비영리 협동조합금융이기 때문이다. 신협은 조합원이 직접 출자해 만든 “조합원이 곧 주인이며, 이용자이자, 경영자인 금융협동조합’이다. 보통 은행의 이용자는 경영에 참여하거나 금융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없지만, 신협 조합원은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총회를 통해 금융 서비스 등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은행 주주는 소유지분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대주주에 집중될 수 있지만, 신협의 조합원은 은행의 주식과 달리 출자금액과 관계없이 1인 1표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보호된다. 실제 신협에서는 돈이 많다고 출자를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조합별로 총 출자총액의 10% 이내라는 출자 한도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주주가 있을 수 없고, 이로 인한 부의 집중이나 무리한 배당 요구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셋째, 신협의 출자금은 장기 목돈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효자상품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예금의 이자나 주식의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신협 출자금은 1인당 1,000만 원까지의 배당 소득에 대해 완전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지역, 직장, 단체신협의 조합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출자금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와 '월가 점령시위'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신협이 건전한 금융기관의 모델로 주목받게 된 배경에 대해 “신협이 상부상조와 협동, 지역사회 연대에 기초해 신협 본연의 목적인 “영리도, 자선도 아닌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Not for Profit, Not for Charity, But for Service)”에 가장 부합하게 운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