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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10월호

가을에 더 아름다운
천년 고찰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승려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세운 화엄종 사찰인 부석사는
오래된 사찰의 소박한 아름다움이라는 미덕을 누구보다 잘 간직한 곳이다.
이 가을,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들과 조화를 이루며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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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진면목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사찰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해동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왕명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인 무량수전과 조사당(祖師堂)이 있으며 아미타여래 좌상 등 다양한 문화재가 아직도 오롯이 남아 있어 명사찰로 꼽힌다.
부석사의 이름은 ‘땅에서 뜬 돌’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의상대사의 설화와 관련이 있는데 의상이 당나라에 유학을 갔을 때, 그를 사모하던 선묘라는 여인이 대사에게 애정을 거절당하자 바다에 몸을 던져 용이 되었다.
귀국 당시 의상의 귀국 뱃길을 안전하게 지킨 용은 부석사가 창건될 때 큰 바윗돌이 되어서 하늘을 떠다니며 사찰을 노리던 도적들을 물리쳤다. 그 바윗돌이 부석사 뒤뜰에 있는 큰 바위인데, 지금도 땅에 살짝 떠 있어서 바위 밑으로 줄을 넣으면 통과된다는 말이 있다.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 무량수전
부석사의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사찰의 아름다움은 가을에 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차 후 사찰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작은 호수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비추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경내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은행나무 잎들은 사찰을 찾은 이들을 환대하는 꽃가루같다. 돌탑에 작은 돌멩이 하나 올리고 발걸음을 딛다 보면 어느새 천왕문이 나오고 붉은 단풍과 노란 단풍으로 가득한 돌계단을 오르면 가을을 한껏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사 시간에 들어본 적 있는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몇 안 남은 고려시대 건물로 추정된다.
특히, 그 유명한 배흘림기둥은 주심포 양식을 기본으로 전체적인 시각적 균형을 고려해서 실제 형태가 조금씩 왜곡되어 있다. 이처럼 부석사의 기둥들이 배흘림 방식으로 만들어진 까닭은 일자로 생긴 기둥은 멀리서 보았을 때 안쪽으로 굽어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자체가 소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에 배흘림 기둥에서 느껴지는 작은 장식적 요소가 더욱 인상 깊다.
무량수전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아미타여래상은 왼편에 있는데, 무량수전이 바라보는 방향이 남쪽이므로 아미타여래는 서쪽(극락세계)에서 중생들을 굽어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흙으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고려 초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무량수전 앞마당 끝에 놓인 누각 안양루 밑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천장에 시야가 가려지면서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낮추며 들어가게 된다. 이는 부처님의 진신이 모셔져 있는 탑이나 서방극락세계를 뜻하는 무량수전에 몸을 낮춰 저절로 겸손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다시 한번 조상들의 지혜에 경탄하게 된다.
무량수전 앞의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4면의 보살상과 석등의 하단의 연꽃 무늬가 아름답게 새겨져 있고, 전체적으로 균형미가 아주 뛰어나다. 이 석등은 본전의 중앙 앞에 놓여져 있는데, 이는 빛을 부처님의 진리의 상징으로 보고 본전 앞을 비취는 광명등(光明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의상대사가 거처했던 조사당
무량수전 뒤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건물인 조사당은 부석사를 지은 의상대사가 생전에 거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16년의 해체 공사 때 발견된 장여 위의 묵서에 의하면 조사당은 고려 우왕 3년(1377)에 원응 국사가 재건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작은 전각으로 측면 쪽으로 약간 비스듬히 진입하여 소박하고 간결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맞배 형식으로 간단해 보이지만 넉넉하게 뻗어 나와 본래의 규모보다 더 크게 보인다.
건물 앞에는 선비화(골담초)라는 작은 나무가 하나 있다.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았더니 거기서 뿌리가 내려 지금까지 살아있다고 한다. 이 작은 나무 하나가 650여년 전으로 돌아가보는 마법을 느끼게 한다.
가을에 찾는 사찰은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려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하고 있어 이 가을 찾는다면 자연도 즐기고 역사적 고찰도 함께 할 수 있다.
이 가을 우리나라 불교 전통의 문화유산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부석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부석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부석사 식당
주소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17
전화 : 0507-1337-3317
주요 메뉴 : 간고등어 정식, 산채비빔밥
부석사 30년 전통 산채정식 전문 식당.
자연 그대로의 재료와 직접 집에서 담근 장을 사용한다.
#플라잉스톤
주소 :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13
전화 : 0507-1482-1617
주요 메뉴 : 바닐라라테, 아인슈페너
부석사 근처 아름다운 카페.
예쁜 인테리어와 안에서 바라보는 뷰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