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히스토리_1

서민을 위한 금융 ‘신협’,
일반은행과 무엇이 다른가요?

신용협동조합을 줄여 부르는 말인 ‘신협’.
올해는 신협이 탄생한지 62년이 되는 해이다.
서민들의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발적으로 탄생한 신협은 오랜 기간 우리 이웃의 행복을 위해 활동해 왔다.
신협의 날을 맞아 신협과 은행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신협의 시작

신협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금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금융협동조합이다. 최초의 신협운동은 독일에서 시작됐다. 1849년 독일에서 소작과 고리사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서민과 영세민을 위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고 이는 곧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라이파이젠은 신협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농부들이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1849년 프람멜스펠트 빈농구제조합을 설립해 극빈층을 구제에 나섰다.
이를 위해 농민들의 쌈짓돈과 독지가의 후원을 바탕으로 출자재원을 마련하고, 고리채의 절반 수준의 금리로 농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시작했다. 당초 화폐 유통의 편의를 위해 시작되었던 은행과는 설립의 목적에서 차이가 난다.

한국의 신협운동

한국에서도 1960년 서민들의 오랜 빈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협운동이 태동한다. 당시 한국은 6.25 전쟁의 여파로 서민층의 어려움과 빈곤이 극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주도해 출범한 부산 성가신용조합과 장대익 신부가 주도한 서울의 가톨릭중앙신용조합은 한국 신협운동의 뿌리로, 올해로 62주년을 맞은 신협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 조합을 필두로 신협운동은 들불처럼 퍼져나가 전국에 많은 신협이 설립되며 서민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삶의 변화에 기여하게 된다. 특히 1962년 부산에서 결성된 협동조합교도봉사회를 중심으로 지도자 교육이 활성화하면서 신협 창립으로 이어졌다.

신협과 은행의 차이점은?

불특정 대중이 아니라 서로 잘 알고 신뢰할 수 있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공동유대를 형성해 서로 돕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조합원으로서 소양을 갖추기 위한 교육을 신협 운영의 기본 철학과 원칙으로 추구했다는 점에서 협동조합의 모범으로 평가받는다.
은행은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지만 뿐만 아니라 은행은 지분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지만,
신협과 은행은 일하는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은행의 목적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로 일하지만
현재 한국의 신협은 소상공인과 각 지역의 조합원들을 위해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