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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연기자협회 정보석 이사장 인터뷰

사랑이 담긴 '어부바'를 통해
희망을 나누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정보석 이사장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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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연기자협회 정보석 이사장은 신협의 두 번째 나눔 광고에 출연하며
자신이 모델료를 저소득 방송연기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부했다.
나눔 광고를 계기로 신협의 조합원이 되었다는 그를 만나 새해 희망과 나눔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어부바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부바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 덕에
촬영현장도 즐거웠지만 완성된 광고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Q _ 정보석 이사장님, 바쁘신데 저희 신협 가족 여러분들을 위해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2020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신 점 축하드립니다.

축하 감사드립니다. 후배들이 상을 받기를 바랐는데 제가 받게 되어 민망한 마음도 듭니다만, 상을 받게 되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Q _ 현재 1,700여명의 방송연기자들을 대표하는 24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맡고 계신데요. 협회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았습니다. 협회가 창립될 당시는 많은 배우들이 사회적 약자로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협회는 이순재 선생님, 이낙훈 선생님 등 대선배님들이 창립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배우들의 힘을 모아 연기자들의 처우개선에 힘쓰고, 방송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협회를 설립했습니다. 저는 2019년부터 24대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감사하게도 신협과 인연이 맺게 되어 우리 배우들을 위해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이사장으로써 매우 감사합니다.

Q _ 협의 2021년 나눔 광고에 참여하셨습니다. 또한, 함께 광고에 참여하신 고두심, 고수, 홍수현, 이장우 배우님과 함께 저소득 연기자를 돕기 위한 기부를 진행하셨습니다. 나눔 광고 현장이 어떠했는지 또 어떠한 계기로 광고 제작과 기부에 참여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촬영 현장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이번 나눔 광고는 어려운 배우들을 돕고 싶다는 취지가 평소 협회의 생각과 잘 맞아떨어져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나눔 광고에 참여한 배우들의 열정과 소속사의 배려 등이 잘 어우러져 뜻깊은 촬영이었습니다.

Q _ 나눔 광고에 출연한 배우분들이 기부한 기부금들은 저소득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소득 대중문화예술인들에게 새해 큰 힘이 될 것 같은데요, 그 자세한 내용이 궁금합니다.

과거에는 방송사에서 배우들을 직접 뽑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배우들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단연 배우들에게 캐스팅의 기회도 골고루 주고, 어려운 연기자를 배려해 캐스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갑자기 방송문화 환경이 바뀌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방송문화 환경의 변화는 방송시스템의 발전 면에서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에 편승하지 못한 배우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캐스팅 디렉터가 작품에 출연할 배우들을 선정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배우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일할 기회가 적어지니 잊혀지고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도 과거 이력이 없으니 작품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배우의 캐스팅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접근하여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된 배우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협회에서 직접 웹드라마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경력이 단절되었던 배우들을 대상으로 웹드라마를 만들어 현재 트렌드에 맞는 방식의 연기를 익히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영상들을 만들어 캐스팅 디렉터, 작가, 연출가 등에 어필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려는 것입니다. 지난 해부터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회원들을 대상으로 웹드라마 제작 전반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 드라마 제작을 위해 고심하고 있을 때 하늘의 선물처럼 신협을 만나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_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어부바하는데 앞장서는 신협과, 방송연기자들의 처우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정보석 이사장님이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나눔 광고를 촬영하면서 ‘어부바’라는 이름과 어감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어부바는 아이가 가장 먼저 듣는 말입니다. 이 어부바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부바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 덕에 촬영현장도 즐거웠지만 완성된 광고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눔 광고가 전하는 메시지가 행복한 만큼 ‘좋은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참여했지만 오히려 우리가 혜택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현장에 참여한 배우들도 함께 행복해졌습니다.

Q _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을 맞아 특별히 생각하시는 계획이 있으신지요?

올해 가장 특별한 계획은 웹드라마를 잘 완성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협회는 ‘배우 픽’이라는 캐스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협회에 소속된 배우들을 소개하고, 방송관계자들이 캐스팅할 배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다만 활동이 드문 배우들은 어플리케이션에 소개할 내용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올해 협회의 웹드라마 제작을 통해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경력을 만들고, 변화하는 드라마 트렌드에 맞는 연기를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협 조합원들의 사연 등을 가지고 웹드라마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듯 합니다. 사실 배우에게 연기는 자신을 흥분시키는 일이자 사는 이유입니다. 웹드라마 제작을 통해 배우들의 활동이 활발해 진다면 협회의 이사장으로서도 저 개인적으로도 매우 행복할 듯 합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개발한
캐스팅 앱 ‘배우 픽’

Q _ 누구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우리 이웃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눔 광고 촬영을 계기로 저도 신협이 조합원이 되었습니다. 올해 많은 신협의 조합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우셨을 것을 생각하니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모든 것을 걸고 애쓰시는 중소상공인 분들이 많이 힘드실 것으로 짐작합니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 지난해 한국방송연기자협회의 이름으로 사회복지공동기금에 기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디 어려운 상황을 건강하게 견디셔서 이 어려움을 보상 받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힘내시라는 말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Q _ 끝으로 <신협 해피스토리>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해피스토리>! 참 좋은 이름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2021년 해피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2021년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